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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관리

아니, 장이 제2의 뇌라고?

by 사르르살롱 2024.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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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뇌 이야기 하는데 갑자기 왜 장이 끼어드는거냐면

 

이탈리아에 있는 한 신경정신과 재활센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 재활센터에는 자폐증 진단을 받고 2살 때부터 무려 10년간 입원해 온 12살 한 소년이 있었는데요, 이 소년은 극심한 만성변비를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신경정신과 재활센터의 한 교수는 이 소년의 만성변비를 치료하기 위해 유산균을 처방했는데, 소년의 배변활동 개선을 목적으로 처방했던 이 유산균이 배변활동 뿐만 아니라 이 소년의 자폐증 증상을 완화시키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장을 고치려는 목적으로 치료를 받았는데 머릿속 문제까지 해결된다는 놀라운 가설을 세상에 등장시킨 첫 사례였습니다. 이에 다른 연구진들이 합세합니다. 연구진은 85명의 미취학 자폐아동을 모집하여 잘 통제된 조건하에서 6개월동안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첫달은 일단 그룹을 나누지 않고요, 아이들 전원이 9000억 마리의 유산균을 섭취하게 했어요. 그리고 두개의 그룹으로 나눠서 나머지 5개월동안 유산균을 먹은 그룹, 먹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서 실험을 했습니다. 유산균을 먹은 그룹을 A, 유산균을 먹지 않는 그룹을 B로 나누고 A그룹의 아이들에겐 하루 4500억 마리의 유산균을 매일 섭취했습니다. B그룹은 유산균을 전혀 섭취하지 않았고요. 연구진은 자폐증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검사했습니다. 그 결과 유산균을 꾸준히 잘 먹은 A그룹은 B그룹 대비 자폐증 점수가 1.14점 낮아졌습니다. 설사, 더부룩함, 구역질 같은 위장 증상이 눈에 띄게 사라졌고 장 건강이 좋아진 아이들은 자폐증 증상도 개선되었다는 놀라운 결과가 도출된거죠. 이후 의학계는 장이 '제2의 뇌'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장-뇌 축'을 찾아나섭니다. 이전까지는 장과 뇌는 떨어져 있으니까 이 둘이 상호작용을 할거라고는 연관지어서 생각하지 않았죠. 그러나 이제 학계는 공식적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장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감각기관이고 뇌 다음으로 많은 신경세포를 가지고 있다. 약 1억개의 뉴런이 장내 벽에 네트워크처럼 연결되어 있다.

 

뉴런은 단지 뇌에만 있는게 아닙니다. 이 장과 뇌 사이의 연결축은 우리가 독성이 있는 물질을 먹었을 때를 보면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독성물질을 먹는 즉시 장세포들은 반응하고 뇌에 구토나 설사를 일으키라는 신호를 보내는 겁니다. 더 나아가 장이 우리 성격에도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행복 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세로토닌의 95%는 장에서 생산됩니다. 그리고 이 세로토닌은 우리가 스트레스, 불안, 분노를 느낄 때 그런 감정들을 잘 컨트롤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정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세로토닌이 없으면 우리는 좋지 않은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적절히 대응하기 어려워 질지도 모릅니다. 

 

 

2. 장은 뇌는 물론 성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장이 실제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 카타리나 존슨 박사의 연구결과입니다. 존슨박사는 사교성, 신경질 같은 성격이 만들어지는 데 있어서 장내 미생물이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박사는 655명의 대변 샘플을 채취하고 유전자 분석 기술을 이용해서 대상자들의 장내 미생물 검사를 했습니다. IPIP라는 성격검사를 이용해서 대상자들의 성격유형도 같이 분석했어요. 분석결과 성격검사에서 사교성이 좋다라는 결과를 받은 사람들의 장내에서 공통적으로 풍부하게 나온 미생물들이 있었습니다. 아케만시아, 락토코커스, 오실로스피아. 연구 결과 소위 성격 좋은 사람들에게는 유익한 미생물들이 아주 풍부했다고 합니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적게 가지고 있는 미생물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사교성이 떨어진다라는 결과를 받은 사람들은 장내에서 데슬포비브리오와 수트렐라라는 미생물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이 미생물들은 자폐증 환자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미생물입니다. 

 

건강한 몸과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마인드를 위해서는 장건강이 중요하다. 처음 들으면 매우 의아하지만 알고보면 이보다 더 명쾌할 수 없는 결론을 이제 받아들일 준비가 되셨나요. 그렇다면 장건강과 뇌건강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훌륭한 식습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겠죠. 식습관을 통해 장내 유익균을 늘려 장건강을 챙기고, 그렇게 해서 건강해진 장은 우리의 뇌건강을 지켜줍니다. 

 

 

3. 식습관의 개선이 성공적인 삶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마법. 

 

"당신이 만약 설탕과 지방이 많은 서구화된 음식들을 먹는다면 미생물들이 먹을 게 없습니다. 만약 섬유질이 적은 식단을 먹는다면 장내 미생물들을 굶기는 거고요. 그러면 이제 미생물들은 당신을 먹기 시작할 겁니다. 실제로 미생물은 식이섬유라는 적절한 자양분이 없으면 내장 점막을 먹습니다." "장내 미생물과 사람은 공생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생관계는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죠. 요즘 사람들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미생물 입장에서 좋지 못한 음식들을 섭취하게 되며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파괴되는 겁니다. 그래서 공생관계에 있는 한쪽이 망가지면서 반대편에 있는 우리의 건강도 악화되고 질병도 더 많아지는 현상이 생긴 겁니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말합니다. 

 

어떤 음식들이 우리의 올바른 식습관에 유익한지는 다음 블로그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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