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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관리

삶의 특별한 순간, 진정한 변화의 조짐

by 사르르살롱 2024.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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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현듯 떠오르는 예술적 영감

 

후세에 길이 남을 명작을 남긴 예술가들에게는 특이한 점이 있는데요, 그들이 작품을 만든 과정을 보면 마치 처음부터 완성된 작품의 모습을 미리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겁니다. 어딘가에 이미 존재하는 작품을 다운로드하는 것처럼 말이죠. 대표적으로 모차르트가 그린 악보에는 수정한 흔적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모차르트는 "나는 어딘가에서 들리는 멜로디를 그저 악보에 옮겨 놓았을 뿐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죠. 이런 경우는 매우 많습니다. 비틀스의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어느 날 밤 폴은 꿈속에서 너무 좋은 멜로디를 들었어요. 잠에서 깬 뒤에도 또렷하게 기억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폴은 당연히 어디선가 지나가며 들었던 곡이 꿈에 나온 것으로 생각했어요. 그래서 한동안 만나는 사람마다 이 멜로디를 들려주며 이 노래가 어떤 노래인지 물어보고 다녔는데, 단 한 명도 이 노래를 알지 못했던 겁니다. 그제야 폴은 이 멜로디가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곡이라는 걸 확신하고 곡을 만들어 발표했어요. 이 노래가 바로 비틀스의 희대의 명곡인 'yesterday'입니다. 비단 음악계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이런 사례들은 많습니다. 이탈리아가 낳은 위대한 조각가인 미켈란젤로는 "모든 대리석 안에는 이미 조각이 숨어있다. 조각가는 숨어있는 조각을 발견하기만 할 뿐이다."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작가 J.K 롤링도 해리포터 스토리가 문득 떠올랐다고 합니다. 런던에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어려운 생계를 꾸려가던 그녀는 주말마다 맨체스터로 가서 시간을 보내곤 했어요. 어느 날, 맨체스터에서 런던으로 돌아오는 기차에 앉아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던 그녀의 머릿속에 불현듯 여러 이미지가 떠오른 것입니다. 주인공인 어린 소년의 모습과 마법 학교의 풍경 등이 말이죠. 그러면서 점점 더 끊임없이 떠오르는 이미지와 스토리들은 기차가 런던에 도착할 때까지 무려 4시간 동안이나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녀는 그때 하필 종이나 펜도 갖고 있지 않았는데 그 모든 것을 고스란히 머릿속에 담아 놓았다가 소설로 풀어냈다고 합니다. 

 

 

2. 우리에게도 이런 결정적 순간이 찾아온다. 

 

우리도 짧게나마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미래를 깨닫는 것 같은 느낌, 마치 이미 정해져 있던 것처럼 일이 진행되는 듯한 경험 한 번쯤 있지 않나요? 이런 경험을 한번하고나면 기묘하다는 말로 밖에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그런데 인생을 살다 보면 이런 일이 일어나기도 하죠. 안도 미후유라는 일본의 작가는 이를 '노잉'이라고 정의합니다. '노잉'은 미래에 일어날 일을 마치 미리 겪어보기라도 한 것처럼 '알고 있는' 상태,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한 확신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번뜩이는 무언가가 떠오르거나 왠지 모르게 끌리는 느낌이 드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미래로부터의 메시지를 받는데, 그 방법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고 해요. 보거나 듣기도 하고, 기분이 좋아지거나 마음이 편안해지고, 갑자기 없었던 의욕이 막 타오르는 것 같이 말이죠. 또 때로는 누군가의 글이나 말 한마디에 마음이 요동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오래전부터 관심은 있었는데 아직 행동에 옮기지는 못한 일이 있다면 곧바로 실행에 옮길 마음과 행동이 일어납니다.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상상도 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기도 하죠. 혹은 그 일을 계기로 또 다른 무언가가 시작되기도 하고요. 

 

 

3. 찰나의 순간을 영원으로

 

단순한 생각과 '노잉'의 메시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둔다면 좋을 것입니다. 단순한 생각이 아니라 '노잉'의 메시지라면 억지로 애쓰지 않아도 자기 스스로 굉장히 자연스럽게 행동하게 됩니다. 또한 애쓰지 않아도 비교적 일이 잘 풀립니다. 또한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습니다. 찰나의 순간 떠오른 생각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생각나고, 시간이 지나도 오히려 점점 더 그 생각들이 강해지면 강해지지 잊어버리거나 약해지지 않습니다. 살다 보면 분명 특별하고도 결정적인 순간이 찾아오는데, 그런 순간을 잡으면 새로운 인생으로 들어가는 문이 열리기도 합니다. 시간은 똑같이 흐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뭔가가 응축된 듯한 농밀한 순간이 찾아올 때 그것을 느끼고 반응할 수 있는 마음의 문을 먼저 열어둬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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