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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관리

말 잘하는 사람들에겐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by 사르르살롱 2024.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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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 잘해서 뭐 하게?

 

말을 잘한다는 건 실로 엄청난 무기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말을 잘한다는 건 거의 치트 키 같은 느낌이죠. 게임을 하다가 우리가 비싼 아이템을 구입해서 장착하면 갑자기 게임 속 악당들이 가소로워질 만큼 내 캐릭터가 강해지잖아요. 실제 내 능력치보다 몇배 더 강해지는 경험, 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강력한 무기를 든 캐릭터들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고, 적절한 말로 상대를 설득하고, 품격 있는 말로 덕을 쌓고, 진심을 전해 사랑하는 사람을 나의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면 더 이상 무엇을 바랄 수 있겠습니다. 말 한마디를 통해 더 많은 부분에서, 더 좋은 결과를, 더욱더 쉽게 이뤄내는 말 잘하는 사람들에겐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분석해 봤습니다. 

 

 

2. 이게 얼마나 강력한 거냐면, 

 

말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항상 적절한 비유를 들어 말하는 것 같습니다. 상황에 맞는 공감이 갈만한 비유를 아주 적절하게 들어서 말하죠. 사실 예를 들어서 말하는 사람들은 많아요. 다만 그 예가 어렵거나 본인만 알아들을 수 있는 추상적인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말 잘하는 사람들은 모두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예로 듭니다. 어떤 예를 들어 설명하느냐에 따라 몹시 어려운 내용도 쉽게 이해되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더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듯이 말이죠. 평소에 자기가 얼마나 그것에 대해 자주 깊이 생각해 봤느냐와 연관이 있는 듯한데요, 평소에 쉬운 예를 들어 자기 자신과 대화를 하거나 본인 스스로 어떤 새로운 것을 이해해야 할 때 그런 방식으로 본인도 그렇게 이해를 해왔던 거죠.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쉬운 예시를 잡아내서 표현하는 게 익숙한 것 같습니다. 

 

말 잘하는 사람들은 상대의 말에 대해 아니라고 바로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라고 하지 않고 아, 그것도 좋네, 그런데 이런 방법도 있지 않을까? 라는 식으로 말하는 건데요. 상대의 의견과 조금 다른 관점을 제시할 때도 충돌하는 방식이 아니라 더 큰 것으로 감싸는 듯한 형식을 취하는 겁니다. 대화가 스무스하고 모난 곳 없이 잘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말을 잘하는 것을 넘어 잘 말한다고 느끼게 하는 거죠. 

 

말 잘하는 사람들은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한단계 더 들어갈 수 있는 질문을 해줍니다. 내가 어떤 이유로 힘들었어, 라고 말한다면 말 잘하는 사람들은 아 진짜? 어떤 점이 제일 힘들었어? 생각보다 쉽지 않았구나! 그거, 라는 식으로 말해주죠. 그러면 말한 사람은 그 부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게 되면서 조금 더 진솔한 속마음을 얘기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런 식으로 대화가 진행되다 보면 어느새 이런 말이 나오게 됩니다. 아, 나 진짜 이런 얘기는 아무한테도 못했는데 실은 이런 부분이 너무 힘들었어. 말 잘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능력을 넘어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진심을 끌어내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말 잘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자존감이 높았습니다. 스스로 자존감이 높다고 여기는 마음이 있으니까 날선 언어에도 부드럽게 반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높은 자존감에서 긍정의 에너지가 나옵니다. 긍정의 에너지로 상대의 말을 공감하고 경청해 줄 수 있다는 것, 이 사람과 대화하고 나면 여운이 오래 남고 다음에도 이 사람과 더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죠. 

 

말 잘하는 사람들은 말 앞에 친근한 수식어를 잘 붙이는 것 같습니다. 같은 말이라도 그 뉘앙스가 천지 차이인 경우가 있죠. 같은 말인데 이상하게 기분이 좋다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그리고 일단 충분히 잘 들어주고요. 그러니 누구와도 티키타카가 가능하죠. 상대 말의 흐름에 올라타서 함께 유희를 즐기는 듯합니다. 대화 내용 그 자체보다 말하고 있는 사람과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죠. 마치 상대의 성격과 스타일에 맞춰 단어와 리듬을 변주하는 느낌마저 듭니다. 아 말하다 보니 정말 그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능력이네요. 심지어는 잘 웃고 리액션마저도 완벽합니다. 

 

 

3. 말은 어쩌면 도구가 아닌 사람 그 자체가 아닐까.

 

말 잘하는 사람의 공통적인 특징들을 살피다 보니 이 사람, 단지 말을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원래 완벽했던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말을 잘하기 위해 평소에 많이 생각했고,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고,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도 상황을 객관화하려고 시도했고, 고난 속에서 배움을 얻으려고 했기 때문에 오늘날 그런 언어를 만들어내게 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말은 단지 언어적 습관을 넘어 어떤 정신의 표출 아닌가, 영혼과 정신은 물론 자기 신체와 마음까지 갈고 닦은 사람에게 말은 그 사람의 표현 수단이 아니라 어쩌면 곧 그 사람 자체가 아닌가 싶습니다. 

 

말을 잘하기 위해 갖춰야 할 자질들이 이렇게나 많으니 말 잘하는 사람이 더욱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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